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정치부 이현수, 사회부 박건영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[Q1] 오늘 다들 깜짝 놀란 뉴스에요. 불법 대선자금 이야기가 얼마 만인가 싶은데요. 박 기자, 김용 부원장 체포 앞에 '전격' 자 붙여도 되겠죠?<br> <br>네, 김용 부원장이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것도 처음 알려졌는데, 체포까지 했으니 전격이라고 할 만합니다. <br> <br>김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개발자들이 마련한 8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. <br> <br>체포한 사람은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하기 때문에, 검찰이 구속까지도 염두에 두고 체포에 나섰다고 <br>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[Q2] 시청자 질문인데요. 체포 영장은 법원이 발부하잖아요.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고 봐야 하나요? <br><br>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경우는 출석에 '불응할 우려'가 있거나 '불응한 사실'이 있을 때거든요. <br> <br>법원이 발부했다는 건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했고, 혐의도 어느 정도 소명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 <br><br>검찰은 지난달 26일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, 정영학 회계사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는데요.<br> <br>유 전 본부장 등을 상대로 신도시 개발 이익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[Q3] 유동규 전 본부장이 변심한 걸까요?<br> <br>어제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접견을 막고 회유 협박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죠. <br> <br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어제)] <br>"현재 두 명의 변호사가 있는데 유동규 씨를 접견하려고 하는데 접견이 안 돼요. 수감자를 불러서 뭔가 회유하고 협박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듭니다." <br> <br>오늘 검찰에 직접 확인해 보니, 유 전 본부장은 변호인 참관 없이 혼자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. <br> <br>본인 스스로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를 포기했기 때문에, 변호인 접견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회유나 협박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 <br> <br>검찰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유 전 본부장은 구속기한이 끝나 오늘 자정에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는데요. <br> <br>출소를 앞두고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확인해봐야 할 대목입니다. <br> <br>Q. 이현수 기자, 제1야당 당사 압수수색까지 올 거라곤 민주당도 예상 못했을 것 같아요. <br> <br>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. 지금 이 시각까지 혼란스러운 것을 보면은요. <br> <br>당직자들은 물론이고 민주당 의원들도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당사로 달려왔거든요. <br> <br>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이 민주당사가 있는 건물에 있다보니 민주당 의원들이 민주당사로 모이는 겁니다. <br> <br>[Q4] 차근차근 따져보죠. 박 기자,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측근 김용 부원장이 유동규 본부장에게 대선자금을 요청했다는 의혹, 이게 핵심이에요. <br><br>지금까지 불거진 의혹을 시기별로 정리해 보면요. <br><br>김 부원장은 지난해 2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대선 자금으로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 전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에게 돈을 만들어 오라고 하고요. <br> <br>남 변호사가 정민용 변호사에게 건넨 돈이 유 본부장을 거쳐 김 부원장에게 전달됐다는 겁니다.<br> <br>[Q5] 지난해면 이재명 대표가 대선을 준비하던 시기잖아요? <br><br>김 부원장에게 돈이 건네진 걸로 보이는 시기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거든요. <br> <br>지난해 6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당내 경선 예비후보를 등록했으니 대선자금 목적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거죠. <br> <br>김 부원장 조사가 진행되면 액수나 사용처가 좀 더 구체화 될 것 같습니다. <br> <br>Q. 이현수 기자, 민주당은 왜 압수수색을 막고 있는건가요? <br> <br>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김용 부원장의 책상과 PC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, <br> <br>이 PC가 문제입니다.<br> <br>기록들을 모두 지웠기는 한데 검찰이 가져가 포렌식 등을 통해 다시 살릴 경우를 염두에 둔 겁니다. <br> <br>이 PC는 지난 대선 때 사용했던 것으로 대선 관련 자료가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Q.김용 부원장은 대선자금을 운용할만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입니까? 대선 때요? <br><br>김용 부원장은 대선후보 경선 때는 총괄선거대책 부본부장을 맡았고요,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뒤에는 선대위 조직부본부장을 맡았습니다.<br> <br>제가 대선 취재할 때 기억해보면 김용 부원장은 선대위 공식 회의 등 공식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았고, 주로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고 했었거든요. <br> <br>김용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성남시부터 인연을 맺은 '성남 라인', 최측근으로 불렸던 만큼 공식 직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2009년 성남에서 열린 리모델링 세미나 사진인데요, 성남정책연구원 변호사였던 이재명 대표. <br><br>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이던 김용 부원장이 보입니다.<br> <br>그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 때 초대 대변인도 맡았고, 2019년 김용 부원장 출판기념회 참석해서는 이렇게 소개했습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](2019년 12월) <br>"제가 딱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정말로 유용한 사람이다. 유용하다. 쓸 데가 많다. 제가 계속 좀 써먹으려 그랬는데 딴 데 한번 쓰여보겠다고 그래서 제가 할 수 없이 놓아주었습니다만.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어서 앞으로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아주 유용한 재목이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. 사람 일을 보증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경과로 봐서는 아주 쓸 데가 많으니까 이렇게 잘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."<br><br>지난해 10월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불거지자 유동규 전 본부장은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면서 "정진상,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"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Q. 이현수 기자, 대선자금 이야기까지 나오는데, 사실이라면 부담도 될텐데,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그래도 아니라는 이재명 믿고 가자 이런 건가요? <br> <br>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된지 얼마 안됐고, 검찰 수사가 가시화된 지도 얼마 안된만큼 일단 민주당 대표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. <br> <br>당장은 수사를 옹호하거나 하면 배신자로 찍힐테고, 대표를 비판했다가는 다음 총선 공천을 못 받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을 수 있고요 <br> <br>하지만 이런 강경한 대오가 계속 유지될런지는 지켜봐야 합니다. <br> <br>관건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여론인데요. <br> <br>정말 문제가 되겠는데, 하는 여론이 확산되면 이재명 대표에게 등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질테고요. <br> <br>버틸 수 있겠는데 하는 인식이 굳어진다면 한 마음으로 강하게 여권에 맞서겠지요. <br> <br>2002년 대선 이후 정치권을 몰아친 '차떼기' 기억하시죠. <br> <br>대기업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차량으로 받은게 2003년에 드러났고 한나라당은 '차떼기당'으로 불리며 당 신뢰도는 추락했는데요. <br> <br>20년 만에 다시 불거진 대선자금 의혹, 그 결말에 따라 정치 지형은 크게 바뀔 것 같습니다. <br> <br>[Q8] 결국 대선자금이라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까지 연결이 될 거냐는 게 가장 관심일 것 같아요. 먼저 박건영 기자, 이 대표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 겁니까? <br><br>지금까지 이 대표 관련 의혹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이나 위례 개발, 성남FC 등과 관련한 것들이었죠. <br> <br>김용 부원장 체포를 기점으로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에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수사 상황에 따라 이재명 대표가 직접 입장이나 사실관계를 밝히는 상황에 몰리거나, 직접 수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. <br> <br>Q. 이현수 기자,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든 정치탄압으로 돌파하려고 하겠죠? <br> <br>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여론이 어디로 흐를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. <br><br>이 때문에 이 대표는 조작수사, 정치탄압이라는 여론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.
